일찍이 메리대구공방전에서 이소란양이 양손가득 쇼핑백을 들고들어와 쓰러지며 울상인 얼굴로 말씀하셨죠.
"내가 이게 다 필요해서 샀는줄 알아? 외로워서 그런거야 외로워서...."
그땐 아이고 뭐 저런 복에겨워죽는 소리를 다 하나 했는데 타지에서 외로워지니까(?) 그 마음을 알겠더군요.
그리하여 마츠리가 한창인 시내를 잠시 거닐다가, 괜히 백화점에 들어가서 평소엔 범접할 수 없는 가격대인지라 침만 흘리던 브랜드가 아울렛 가격 매대를 내놓고 있어 이번기회를 틈타 뭐 하나라도 건져보리라 눈이 빠지게 구경하고, 아울렛 매대라고 하더라도 워낙 범접할수 없는 가격대였던지라 미친듯 고민하다 일단 돈을 찾아오고--;; 친구한테도 물어보고 수백번 입어보고 고민하고 결국 지르고 집에와서는........ 아이고 이걸 내가 어쩌자고 질렀누 최종 세일품인데 환불..최소한 교환은 해주려나..이러고 있는 저. orz 왜 사냐 왜 살아!!!!!!!!11 그래도 진짜 너무 마음에 들면 입으려고 했는데 이제보니 왜 또 그 돈 낼 만큼 좋은거 같지는 않고. 그러다보니 아. 내가 오늘 외로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널_손에_넣으면_행복해질줄_알았어.jpg......orz)
하지만 외로움을 해소하려고 발버둥친건 결국 미스;의 상처만 남기고.. 진짜 매장 언니한테 캐민페끼치고 샀는데 이걸 또 바꿔달라고 할려니 얼굴에서 '물'이 나올거 같은데 가격 생각하면 그거 참으려고 그냥 입긴 또 그런거 같고.. 뒷수습 생각하니 미치겠고 막 더 우울해집니다. 젠장..날 말려줄 누군가라도 있었어야했는데 ㅠㅠ
아. 자고로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쇼핑으로 풀라고 있는 것이거늘, 돈이 없으니 자본주의의 노예도 못되는군요. 무슨 핑계를 댄담!!
ps. 참고로 그 브랜드는 메르씨보꾸 mercibeaucoup'이무니다. 아, 진짜 한벌 갖고 싶었는데 매대의 좁은 선택지안에서 고른거라 그런가(지를때마저 당당하게 본매장에서 지르지 못하는 지갑사정.....orz)집에 와서 매치해보려고 하니까 영 미묘하네요. 재질이 살짝 까슬한 정장바지 스타일에 쥐색;인데 워낙 제가 좀 짧아서리 아빠바지 입은거 같기도 하고 동생 교복바지 뺏어입은거 같기도 하고...OTL 옷은 사실 참 이쁜데 어울리는 상의가 없는게 문제인가...(라고 하기 시작하면 돈이 또 들기 시작하니까 안돼 참아!!!<< )




덧글
제갈량민 2009/08/08 02:02 # 답글
아아 ㅠㅠㅠㅠ 마음이 짠하네요. 저도 한 때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던 시절이 있었기에 여러모로 그 아픔이 느껴집니당...() 지금은 먹는 거, 특히 최근 몇 주간은 아이스크림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바람에 볼록볼록 튀어나오는 뱃살만 망연하게 바라보고 있...(...아니, 왜 이렇게 이야기가 딴 쪽으로 샜을까?!)어쨌거나 몇 년 전에 한참 우울할 때 항상 고스로리펑크 옷만 미친듯이 질러댄 덕분에 처음 가입한 쇼핑몰에서 6개월만에 vip회원이 되었던 기억이 있네요...orz 그래도 한 2년간은 잘 입고 다녔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 남사시러워서 못 입겠고 버리자니 예쁘고 냅두자니 자리만 차지하고 완전 계륵입니다 ㅠㅠㅠㅠ
근데 저 대사를 보니 지지난 달 즈음 니X 유X씨의 동인지를 한껏 지른 생각이 나네요. "내가 이게 다 필요해서 샀는줄 알아?! 어... 필요해서 샀어... 국내에선 책이 안 나오니까 죽겠더라... 10월에 바다 건너가서 공수해올까, 흑흑흑..."
뢈 2009/08/08 10:49 #
으하하 아이스크림이나 옷이나 원리는 결국 같은거겠지요. 근데 개인적으로 워낙 요즘 먹는걸 줄이는 모드이다보니 먹는돈을 아껴서 차라리 옷을 사! 라고 생각하고 오늘 그걸 실천에 옮겼더니 망했어요.(..) 사실 얼마전에 맘에 드는 가방 있었는데 (심지어 가격도 착했음!) 담에 사야지 이랬다가 없어진 이후 충격에...;; 있을때 사야된다고 주문을 걸며 지른거였는데...ㅠㅠ (지금 양민님은 어제 지갑을 꺼내며 제가 만든 또 하나의 합리화를 보고 계십니다 녜)동아리에 고스로리 여인네에 환장하는 친구가 생각나는군요. 훗. 계륵... 아아. 아아. 저도 한 2년간 잘 입을 각오를 하느냐 이걸 그냥 눈딱감고 바꾸느냐 초~ 고민중에 있습니다. 이걸 어쨍...() 동인지 부분은 그냥 묵념 ^^;;;
루아 2009/08/08 05:41 # 답글
아 이런, 눈에서 땀이 나요 ;ㅁ;저는 주로 먹을 걸로 풀었는데, 그것도 못해먹을 거더라고요...
뢈 2009/08/08 10:54 #
엉엉 같이 울어요..<< 먹는건 먹을땐 진짜 행복한데 먹고 뒤돌아서면 그 만족감(?)이 ;; 오늘도 처묵처묵했구나 이 도야지!!! 라는 자기혐오로 탈바꿈 한다는게 참... 그래서 요샌 아예 슈퍼를 안간다니까요 ㅠㅠㅠ 가면 사야되고 사면 그것이 오밤중이라 하더라도 먹어야됨.. 오오 그거슨 진리...orz
오란씨 2009/08/08 07:12 # 답글
ㅎㅎ 쇼핑으로 스트레스가 풀리는건 매장에서 옷이 든 가방을 어깨에 매고 세시간 정도 산책을 한 후 집에 도착함과 동시에 마법이 풀리듯이 사라지지요밸리에서 보고 왔습니다 처음뵙겠습니다.
뢈 2009/08/08 10:58 #
아. 정말 널 손에 넣으면 행복할줄알았는데...... 역시 돈으로 진정한 행복을 살 수는 없나봐요 ^^^^^ (붕괴되어가는 저) 우훗. 사실 전 매장에서 옷이 든 가방을 어깨에 매고 나오자마자 다른 매장에 걸려있는 또 다른 예쁜옷을 볼때부터 서서히 그 행복(!)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것 같아요. orz (이건 뭐 빼도박도 못하는 돈의 노예;;;) 너무 잔인한 현실입니다. 으앙!그나저나 오란씨님 반갑습니다. 누추한곳까지 찾아와주시고.. 오란씨님의 이글루에도 놀러가봤는데 일본에 계신가보네요! 저도 얼마 안남았지만 일본에 있어서 반갑네요. 패션 센스도 탁월하시고 *_* 바람직한 청년이시군요. 아니 근데 이 나라는 정말 돈만 있으면 너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것 같아요 ㅠㅠㅠㅠ (물론 어디든 그렇습니다만;;) 엉엉. 제가 오늘 질렀다가 고민하는 바지는 메르시보꾸이무니다. 녜. 사실 그렇게치곤 진짜 싼가격이었는데...ㅁ나ㅓㅎ쟈ㅓㅁ니아러.
A1 2009/08/08 07:47 # 답글
토닥토닥..... 그래 난 외국에 있을 때 외로워서...많이 먹은 듯 하다...ㅇ<-<
뢈 2009/08/08 10:59 #
캄사캄사ㅠ_ㅠ........ 나도 그렇게 지내왔는데 얼마전에 '너 일본와서 살쪘다' 공격 크리에 깨갱깨갱 이대로 돌아갈 순 읍다! 싶어 요샌 참고 있어.... ㅠㅠ 밤이 되면 위액이 나의 위를 공격하는 기분을 즐기면서...() 하아. 하아. ;;
Mrchildren 2009/08/08 11:00 # 답글
아...난 남은 한달 공부 열심히 해야지 하고 6불짜리 노트 질러서 집에 오다가봉투가 자전거바퀴에 드드드드드드드드드 소리가 나더니 딱 그 노트만 걸래가 되따....아씨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두 환불...ㅠ
뢈 2009/08/08 11:09 #
헉ㅋㅋㅋㅋㅋㅋㅋㅋ 안습.. 그러니 자전거에 아줌마 바구니는 필수라니깐염. 호호호. 그나저나 그건 공부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가 아닐까요? u///u 그거가져가서 환불해달라고 하면 아유키링미?!?!? 로 이어지는 살아있는 분노의 카나디안 영어를 습득하실 수 있으실듯^,^b
뢈 2009/08/08 11:11 #
ps1 아 근데 오빠 파비콘이.........훗. 이런 이팔청춘.....ps2 한국이었거나 네이트온 할 여유가 있었으면 오빠한테 징징징지잊이징징 바꿔요ㅗ 말아요 바꿔요 말ㅇ남내ㅑ혀지ㅏ헌ㅁ이라닝ㄹ 이랬을텐데 아쉬움 ^////^ 근데 진짜 애들 다 바빠서 판단을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엄슴. 난 어떡하냐능..
Mrchildren 2009/08/08 11:13 # 답글
인증을 해서 우리 이글루스 가족들의 도움을 받자. 당장 패션 카테고리로 님들하 저 어떠셈 으로 인증 ㄱㄱ씽~~
뢈 2009/08/08 11:17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죠 이 실시간 댓글은! 응끼얅께이!!!!!!!1 근데 전신거울이 없는 서러움으로 인증도 한계가 있다능 ㅇ>-< 어 내가 이러고 있을때가 아닌데.. 으앙앙앙앙. ㅠㅠ 우리 아이 병이 도졌어요.
Mrchildren 2009/08/08 11:23 # 답글
넷온에 연결되어서 다 실시간으로 온다. 세상은 진보중.
뢈 2009/08/08 11:26 #
ㅋㅋㅋㅋㅋㅋ 오호! 친구 노트북인데 네이트온이 안깔려있음.. 아 근데 또 한번 들어가면 두시간은 이야기꽃이 만개할것 같으니 참겠어요... 저는 할일이 있거든요... 훗.. orz 아아앙ㄴ.ㅁ허재댜ㅓㅁ니아런일...... 갱년기(?) 우울증인가봐요 요새 -,.- 왜이러니 주책이야.
Mrchildren 2009/08/08 11:30 # 답글
훗..나도 공부할꺼 졸라 많아.. 근데 닥터하우스 너무 재밌엉^^.....................네이트온 깔지마.....아무튼...ㅠㅠ 숙오하고...환불 근데 왠지 안될꺼 같다..묵념.
뢈 2009/08/08 11:35 #
헐....... 마지막 한마디가 저의 이 심약한 가슴에 상처를............ 엉니ㅏ헞디ㅏ헌아ㅓㄹ어어어어엉ㅇ. 수고하셔요..ㅠㅠ 저도 수고할게요..ㅠㅠ 이따 학교가는길에 들러봐야게뜸......ㅅㅄㅄㅄ덥ㅎ지ㅑ너히아러 안되면 그냥 입는거임 ^,^
2009/08/09 23:5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뢈 2009/08/10 03:19 #
어마낫, 안녕하세요! 전에도 한번 센다이에 계신분이랑 덧글 주고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또 >ㅇ</ 반갑습니다. 처음뵙는데도 덧글이 너무 따뜻해서 막 감사하네요 ^///^ 에에, 또, 제가 다니는 곳은 tonpe-! 입니다. 아마 같은 곳이 아닐까요! 라는 생각이! 사실 내일까지 이번 학기 최종 레포트 제출해야되는데 살짝 남겨놓고 친구들 송별파티하고 와서 이제 앉았거든요 orz 근데 이런 따땃한 댓글을 보니 기운이 납니다 후훗. 아쉽게도 저는 이제 돌아갈날이 20일도 안남았지만 ㅠ_ㅠ.. 1년 교환학생이었거든요...() 정말 많은 추억이 남은 센다이입니다. 너무 좋아요 센다이 흐흑. 덧글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놀러갈게요!